생각하며 걷기/책속의 사색길

희망은 콧노래를 부르는 자에게 옵니다.

금빛귤 2012. 3. 22. 00:27


희망은 과거에서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에서 솟아오르는 것도 아니다. 또 가상의 미래로 뛰어본들 우리의 처지가 달라지지 않는다. 과거의 사실과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의 시점에서 이해하려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길을 깨달을 수 있다.
 

- <몰입의 즐거움> 중

세상과 단절되어 있던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속에 지냈던 과거를 그리워해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내가 그랬나 싶은 꿈같은 시간이었지만 그리워한다고 내게 희망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간 나도 드라마속 주인공처럼 밝고 씩씩하게 살아갈거라고 애써 웃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알과 같았습니다.
길거리 로또판매점을 보면 나도 당첨되어 아무런 걱정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5천원짜리 로또 한 장보다는 당장 점심 한 끼가 더 소중했습니다.

앞,뒤, 양 옆이 모두 막혔다는 곤란함을 느꼈을 때,
머릿속의 생각들은 내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그 속에 진짜 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길이 보이면 그냥 걸어가보세요. 이왕 가는 길 콧노래도 부르며 씩씩하게 걸어가는 거에요.
어느새 내 옆에서 같이 콧노래를 부르는 희망이란 녀석을 만날 거에요.
희망은 겁이 많아서, 인상쓰며 걸으면 가까이 오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