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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SNS 데이터 분석해 생산적 활용
매경닷컴 기사입력 2012.04.24 17:40 | 최종수정 2012.04.24 19:44◆ 정체에 빠진 한국 SNS ◆
해외에서는 선거, 기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산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SNS상 데이터를 분석해 효과적인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뿌려 피로감만 주는 한국 SNS와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SNS는 개인이 각기 계정을 갖고 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기 때문에 맞춤형(targeting)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이런 특성을 활용한 SNS 전략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준비하면서 SNS 선거 전략을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여론의 경청'으로 잡았다.
12명으로 SNS 데이터 분석팀을 꾸려 SNS 이용자들이 어떤 이슈를 리트윗(트위터에서 다른 글 퍼나르기)했고 어떤 내용에 '좋아요' 버튼(페이스북에서 마음에 드는 글에 의사표시)을 눌렀는지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별ㆍ성별ㆍ연령대별 맞춤형 정책 공약을 만들고 운동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독일 해적당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베를린시의회에 진출한 해적당은 의회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당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삼고 있다. SNS 자체가 하나의 회의체가 되는 것이다.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올드스파이스도 SNS 마케팅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개별 트위터 이용자에게 감성을 담은 개별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한 소녀가 "상을 탔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축하해줄 사람이 없네요"라고 멘션을 올리자 메시지를 보내 위로하고 축하해주며 다가섰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위원은 "SNS를 이용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1단계였다면, 사람들이 어떤 이슈에 반응하는지 분석하고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2단계"라며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의 SNS 활용 수준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지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경닷컴 황지혜
해외에서는 선거, 기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산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SNS상 데이터를 분석해 효과적인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뿌려 피로감만 주는 한국 SNS와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SNS는 개인이 각기 계정을 갖고 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기 때문에 맞춤형(targeting)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이런 특성을 활용한 SNS 전략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준비하면서 SNS 선거 전략을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여론의 경청'으로 잡았다.
12명으로 SNS 데이터 분석팀을 꾸려 SNS 이용자들이 어떤 이슈를 리트윗(트위터에서 다른 글 퍼나르기)했고 어떤 내용에 '좋아요' 버튼(페이스북에서 마음에 드는 글에 의사표시)을 눌렀는지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별ㆍ성별ㆍ연령대별 맞춤형 정책 공약을 만들고 운동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독일 해적당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베를린시의회에 진출한 해적당은 의회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당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삼고 있다. SNS 자체가 하나의 회의체가 되는 것이다.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올드스파이스도 SNS 마케팅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개별 트위터 이용자에게 감성을 담은 개별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한 소녀가 "상을 탔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축하해줄 사람이 없네요"라고 멘션을 올리자 메시지를 보내 위로하고 축하해주며 다가섰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위원은 "SNS를 이용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1단계였다면, 사람들이 어떤 이슈에 반응하는지 분석하고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2단계"라며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의 SNS 활용 수준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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