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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규정 없는 퍼블리시티권… 판결따라 거액 오락가락
속출하는 법적 분쟁 해결책 없나


최근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와 관련된 산업이 큰 규모로 성장하면서 ‘퍼블리시티권(the right of publicity)’과 관련한 분쟁이 속출하고 있다. 퍼블리시티권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950년대에 처음으로 인정해 영미법계에서 활성화된 재산권이다. 개인이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 등을 돈을 받고 팔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권리를 인정하게 되면 유명인이 자신의 초상이나 이름을 도용당했을 때 인격권을 근거로 하는 초상권 외에 재산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실질적인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근거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이 권리를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퍼블리시티권 침해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명인의 사진과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해 피소당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푸딩’(오른쪽)과 ‘마구마구’의 첫 화면사진.

◇퍼블리시티권, 손해배상액 산정·양도 가능해= 우리나라는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과 민법 제750조의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 규정을 근거로 초상권 침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때 받게 되는 배상금은 인격권 침해에 대한 위자료의 일종이어서 실제 고가의 배상액을 인정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난 1일 탤런트 장동건씨 등 연예인 60명은 자신의 사진과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푸딩’ 제작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초상권 침해만 인정받아 손해배상액이 한 사람당 300만원씩에 그쳤다(2013가합509239). 소송에 참가한 연예인이 광고비로 수억원을 받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진을 도용한 업체는 적은 돈을 내고 유명인의 성명권을 사용한 셈이다.

퍼블리시티권은 정신적 고통 외에 실제 재산권 침해 정도를 따져 배상액을 산정할 수 있고 양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상권과 차이가 있다. 인격권인 초상권은 원칙적으로 상속과 양도가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위자료만 받을 수 있는 초상권과는 달리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면 침해정도와 기간에 비례해서 손해배상액이 더 커질 수 있어 상업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별개의 권리이므로 두 권리를 함께 주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승재(42·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상속이나 양도가 가능하면 프로야구선수들로 구성된 단체가 미리 특정한 협회에 퍼블리시티권을 양도해 관리를 맡길 수도 있다”며 “권리침해에 훨씬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외 실제 재산권 침해정도 따져 배상액 산정 가능
기존 초상권으로 유명인 초상·이름 도용사건 거액 배상 어려워
대법원 판결로 정리돼도 좋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법률 제정

 
◇규정없이 퍼블리시티권 주장 가능할까= 법원은 1995년 “퍼블리시티권이라 함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명인의 성명, 초상 등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사항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판시해 처음으로 퍼블리시티권의 개념을 판결에 인용했다(94카합9230). 이후 많은 하급심 판결에서 퍼블리시티권에 관해 엇갈린 판결을 내놓고 있다.

‘민효린 사건’은 연예인 이름이 예명인데도 권리가 인정된 사례다. 지난해 10월 연예인 정은란(예명 민효린)씨가 성형외과 원장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2012가단64664)에서 재판부는 “정씨의 허락 없이 ‘성형수술로 민효린 코와 같이 만들어 준다’고 광고를 한 것은 연예인 민효린의 명성과 지명도를 영업활동에 이용한 것이고, 이는 성명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손해배상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 사건’은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손해액을 광고료를 기초로 산정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가수 백지영씨와 남규리(본명 남미정)씨가 “블로그에 허락 없이 사진을 게재했으므로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성형외과 의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2012가단335540)에서 재판부는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백씨 등이 입은 손해는 승낙을 받아서 백씨 등의 성명·초상을 사용할 경우에 지급해야 할 상당액으로 봐야 한다”며 백씨 등이 주류나 화장품 광고에서 실제 받았던 금액을 기초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 이니셜에도 집단적인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해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서울서부지법 결정(2010카합245)도 있다.

반면 명문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퍼블리시티권을 부정한 판결도 여럿 있다. 우리 민법 185조는 ‘물권은 법률 또는 관습법에 의하는 외에는 임의로 창설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것은 ‘물권법정주의’를 채택한 민법에 반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본 ‘푸딩’사건 외에도 최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와 영화배우 수애가 최근 강남의 한 치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2013가합2363)을 내며 퍼블리시티권 침해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성문법주의를 취하는 우리나라에서 실정법이나 확립된 관습법 등의 근거 없이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이 퍼블리시티권 인정 여부에 대해 판결한 전례가 없다”며 “하급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대법원에 사건이 올라오면 전원합의체에서 판결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의 한 판사는 “대법원에서 판결로 정리되는 것도 좋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입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처럼 명문 규정이 없는 일본은 지난해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유명인에게는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 등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무단 사용되지 못하게 할 권리인 ‘퍼블리시티권’이 있다”는 첫 판결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퍼블리시티권 인정한다면 어디까지?= 퍼블리시티권을 도입하더라도 인정 범위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유명인이나 연예인은 통상 성명이나 초상이 널리 공개될 수밖에 없고, 일정 부분 이를 공개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취지다. 조상규(35·사법연수원 37기)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는 “퍼블리시티권을 한계 없이 인정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아 오히려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기 힘들 수 있다”며 “대법원 판결이나 입법을 통해 퍼블리시티권의 범위를 확실히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30·변호사시험 1회)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는 “의료기관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연예인의 성명, 초상 등이 게재되더라도 연예인의 사회적 평가, 명성, 인상 등을 훼손하거나 연예인 자신이 성명이나 초상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의료기관에 공지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의료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퍼블리시티권을 도입에 신중한 입장에서는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관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는 원인을 변호사들의 ‘소송 부추기기’에서 찾기도 한다. 조 변호사는 “최근 연예인들이 제기하는 소송 대부분에 법조 브로커가 개입돼 있어 변호사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공격적으로 사건을 수임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도 “퍼블리시티권 침해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도록 제한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무단으로 유명인의 초상이나 성명을 상품 광고에 활용했을 때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봐야 하고, 보도 목적으로 사진을 사용한 것은 권리침해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홍세미 기자 sayme@lawtimes.co.kr


by 금빛귤 2013. 10. 24. 15:36



'한류스타 이용해 몸집 불리기 치중'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 페이스북에는 왜 이렇게 동남아 사람들이 많은가요?"

KT 페이스북 친구, 동남아 사람 많은 이유?

최종수정 2012.05.18 17:03기사입력 2012.05.18 11:05 


18일 한 정보통신 커뮤니티 사이트에 KT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한 네티즌이 제기한 의문점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KT페이스북 친구 맺은 다음부터는 알지도 못하는 동남아 사람들이 계속 친구신청을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글로벌 기업도 아닌 KT의 페이스북에 동남아 사람들이 자주 왔다갔다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페이스북 친구의 대부분이 국내 소비자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페이스북에는 벌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실제로 KT페이스북에 올려진 각종 이벤트와 사진 아래 '좋아요' 옆 숫자를 클릭해보면 사진과 함께 뜨는 리스트 속에 동남아 사람들의 얼굴이 우르르 표시돼 있다. '나는 사진작가다' 이벤트 글에 '좋아요'를 클릭한 112명 중 외국인은 72명으로 65% 수준이다. 

다른 게시글의 '좋아요' 현황을 봐도 마찬가지다. 한 네티즌은 "KT 페이스북 게시글은 외국인 좋아요가 전부 높다"며 "한글을 모르는 동남아분들이 왜 동남아어 서비스도 안되는 KT 페이스북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KT측 설명에 따르면 이유는 간단하다. 소녀시대, 미쓰에이, 포미닛 등 한류스타의 사진이 들어간 마케팅 캠페인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로 동남아 친구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페이스북에서 한류스타 사진을 검색하다 KT 페이스북에 있는 걸그룹 사진을 찾아 KT페이스북으로 들어오는 동남아 네티즌들이 꽤 많다"며 "덩달아 우리와 친구도 맺어주고 다른 이벤트에도 '좋아요' 클릭을 해 줘 우리로서는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구'와 '좋아요' 숫자로 자사 소셜서비스 인기를 홍보하고 있는 기업인 KT가 이같은 방식으로 페이스북 친구 몸집을 불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팬수에 집착하다 연예인 사진을 활용해 동남아 네티즌을 유인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소셜이 대세니 성과를 올리려면 어쩔수 없겠지만 좀더 진정성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심나영 기자 sny@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it5&idxno=2012051811005464308

by 금빛귤 2012. 5. 23. 23:33

[DT발언대] SNS 입소문 마케팅의 명암

심지선 엠피알비젼 AE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발해 지자 기업 마케팅 환경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직접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경험담을 남겨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점차 SNS를 통한 소비자들의 사용후기, 즉 리뷰(Review)의 역할이 큰 힘을 가지게 됐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닐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의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추천을 신뢰하며, 70%의 사람들이 비록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온라인에 포스트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 소비자 10명 중 8명(79%)은 제품구매 시 항상 제품리뷰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69.3%)은 고객리뷰가 부정적이면 해당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소비자리뷰가 제품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SNS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신뢰도, 빠른 정보 전파력으로 인해 기업들은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NS 이용자들은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리뷰를 읽고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거나, 리뷰 자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반응한다. 이런 반응은 이용자의 친구 또는 대중에게 즉시 전달돼 `입소문'을 낸다.

하지만 SNS를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 혹은 비사실 기반 이슈가 발생할 경우, 수습할 겨를도 없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전달되며 이는 기업의 명성 관리에 치명적이다.

일례로 임산부 폭행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사건은 소비자의 일방적인 입장을 대변한 여론이 마녀사냥처럼 해당기업을 매도해 해당기업의 매출과 기업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여론 형성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또 SNS에서 유통되는 단문메시지와 전후 맥락이 누락된 표현은 상대의 의도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내용을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익명의 대중과 SNS로 소통할 때 정보가 왜곡돼 의도치 않은 오해를 발생시킨다.

기업들은 SNS를 단순히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 보다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소통의 장으로 사용해야 한다. 일방적인 광고를 통해 유리한 정보만 전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직한 정보제공, 소비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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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50302012269781002

by 금빛귤 2012. 5. 9. 23:12

카드사 CEO들의 ‘열혈 SNS’ 삼매경
트위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해외출장서 수시로 ‘멘션’
페이스북-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 ‘페친’ 게시물에 “좋아요”

이성수 기자 (2012.05.01 11:39:24)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왼쪽)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 ⓒ현대카드·KB국민카드  

카드업계 CEO들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이 뜨겁다. 


직원과 고객들과의 소통은 물론 최근 현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 없이 밝히는 등 활발한 SNS 활동으로 누리꾼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NS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CEO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꼽힌다. 정 사장은 트위터, 최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출장이 잦은 정 사장은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를 사용하며 고객들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현대카드가 개최한 레이디가가의 콘서트에 대한 뒷이야기에 대해 트위터리안들과 나누고, 공연에 참석했던 트위터리안들의 여러 지적에 대해 일일이 답해주며 수용하는 등 트위터를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그래미시상식은 격을 워낙 따져서 대부분 중년의 관객들이 턱시도를 입고온다. 그들의 찬사를 받으며 11년 그래미상들을 휩쓴 레이디 가가가 한국에서 논란거리가 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문화의 허용범위는 뭐고 누가 승인하는가”라며 레이디가가의 공연에 대한 특정단체의 반대운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일방적인 자신의 의견표출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신에게 보내온 멘션에 대해 일일이 답변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트위터리안이 정 사장에게 “다음에 피해야할 뮤지션 중 하나는 Katy Perry”라는 내용의 멘션(특정 수신인을 지목해 보내는 트윗. 쪽지와 유사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음)을 보내자 정 사장은 “아이고 이렇게 치면 불러올 가수가 씨가 마릅니다^^ Katy Perry가 얼마나 좋은 가수인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발한 트위터 활동으로 인해 정 사장의 글을 구독하는 ‘팔로워’는 1일 현재 5만5천444명에 달한다. 또 그는 CEO, 연예인, 국회의원, 아나운서, 블로거 등 140여명의 다양한 계층 인사와 ‘맞팔’(서로의 글을 구독하는 ‘팔로잉’하는 것)하며 서로 의견을 나눈다. 


정 사장과 함께 SNS ‘헤비유저’로 알려진 최기의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 사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적인 사진과 평소 느끼는 점에 대한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자사 임직원들과 함께 떠난 연수 사진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자사의 카드상품으로 전환하겠다며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통지서를 공개하는가 하면,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최 사장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의 줄임말)은 1일 현재 2천535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에서의 친구는 트위터의 ‘맞팔’과 비슷하다. 임직원과 고객들의 ‘친구 신청’을 대부분 수락해 일방적인 구독이 아니라 서로의 게시물을 쌍방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방적인 자사 홍보에 그치지 않고 ‘페친’들의 글을 일일이 읽어보고 ‘좋아요’를 클릭해주거나 직접 댓글을 달아주는 등 허물없는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85857

by 금빛귤 2012. 5. 1. 16:22

전문분야 실력 적극 알리고 인맥쌓기로 경쟁력 키워야
기업 52%가 SNS 족적 채용평가때 활용
인사담당자와 소통하면 알짜정보 얻기 쉬워
일상 신변잡기 등 잘못 올렸다간 毒될수도
입력시간 : 2012.04.29 15:55:07

현재 우리나라에서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입자는 1,300만명이 넘는다. 이 같은 SNS 열기가 최근에는 취업 시장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해 인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구직자들에게 SNS는 잘만 사용하면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얻으면서도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에 무심코 올린 글이 빌미가 돼 출판사 채용이 취소된 한 구직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잘못 이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조언으로 채용 시장에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현황과 함께 SNS를 통한 취업 성공 전략을 알아본다.

◇기업들의 SNS 운영 현황=얼마 전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털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20%가 채용 관련 SNS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는 구직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줄 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딱딱한 서류와 형식적인 면접만으로는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구직자의 평소 소신과 가치관 등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먼저 기업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SNS는 역시 트위터다. 지원자들과 실시간 문답을 통해 살아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CJ그룹(@CJrecruiting)의 경우 지원서 작성 요령뿐 아니라 물론 채용 설명회 일정 및 행사 사진까지 올려 구직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hyundaijob)도 이력서 사진·채용 일정· 면접 방식 등 구직자들의 소소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꾸준히 달아주고 있다. 

트위터보다 자세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은 LG유플러스·웅진그룹 등의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recruit.lguplus)은 단순히 채용 정보를 공지하는 것을 넘어 지원 시 유의사항, 지원자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글 등을 올리면서 SNS를 통한 기업과 구직자 간의 거리 좁히기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활용능력만으로 지원자를 선발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소셜미디어 전문인력인 소셜매니저를 선발하며 학력, 영어점수 등 모든 스펙을 완전히 배제하고 SNS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능력을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류 합격자는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약 20일 동안 회사 측이 제공하는 미션에 대해 SNS 사용자들의 참여(공유 또는 댓글)를 많이 이끌어내는 사람이 가산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해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수많은 SNS를 일일이 찾아 다니기 어렵다면 사람인의 트위터(@SaraminDream/recruiter)에접속해 '채용담당자 트위터 계정' 리스트를 활용하면 된다. 1,000대 기업의 공식 트위터에 올라오는 기업정보를 개별 접속하지 않고도 한 곳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 기업의 구직자 SNS 평가와 활용전략=앞서 강조했듯 기업 역시 SNS를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SNS에 남긴 족적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실제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무려 51.9%의 기업이 지원자의 SNS를 채용 평가 시 활용하고 있었고, 이들 중 56%가 구직자로 하여금 지원서에 SNS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었다.

반면 구직자들의 경우 고작 28%만이 취업을 위한 SNS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SNS를 평가에 활용하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정작 구직자들은 그 중요성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SNS 활동으로 취업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구직자라면 자신의 관심사와 전문 분야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온 인재임을 어필해야 한다. 일상의 신변잡기들만 나열해 놨다면 SNS 활용면에서 가산점을 받아 취업에 성공할 일은 결코 없다는 얘기다.

SNS에 지속적으로 올려온 글들을 통해 자신을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면 SNS를 인맥 쌓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SNS란 결국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 탄생한 매체이므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 SNS 상에서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취업에 한발짝 더 다가서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구직자들의 SNS 활용을 돕기 위한 소셜 매칭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됐다. 이는 SNS와 스마트폰이 결합된 SNR(Social Network Recruiting) 서비스로 페이스북과 연동해 구직자의 인맥에 따라 채용 공고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 인맥을 확장할수록 매칭되는 공고의 수가 확대될 뿐 아니라 게으른 구직자가 책상에 앉아 책만 들여다 보고 있는 사이 SNS 상에서 관계를 맺은 기업 관계자로부터 유용한 알짜 정보를 얻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기업의 SNS 활용이 증가하면서 구직자들은 보다 양질의 채용 정보를 얻는 것이 쉬워졌지만, 기업 역시 구직자에게 접근이 용이해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월한 스펙, 능수능란한 말솜씨 만으로 취업이 가능했던 세상은 이미 지났다.

SNS를 통해 기업의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만큼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려하고, 인맥을 활용해 나만의 '소셜 경쟁력'을 키워야 할 시대가 왔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hotissue/201204/e2012042915550796990.htm

by 금빛귤 2012. 4. 30. 17:24

-열정 후원 통해 기업 이미지 높이고, 인재 발굴은 '덤'
-세계로 세계로...'롯데리아 글로벌 원정대' 등 기업참여 줄이어

  

29일,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롯데연수원에서 열린 '롯데리아 글로벌 원정대' 제2기 발대식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seeyou@hankyung.com)

최근 SNS 활동 등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의 주역으로 꼽히는 대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기업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케터나 홍보대사로 선정된 대학생들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기업의 마케팅 실무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다채롭고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기업들이 대학생의 열정을 후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 각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자신의 끼와 열정을 발휘하기 위해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자발생성 콘텐츠를  무한생성 한다는 특징도 늘어나는 기업 후원에 한 몫 한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행사는 역시 글로벌 프로젝트 이다. 국내 대표적인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마케팅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롯데리아 글로벌 원정대'를 출범해 운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2기째다.

특히 지난해 수상자중 그룹 계열사 마케팅 부문에 합격한 이들도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꿈을 성취하기 위한 '도전'의 단계를 넘어,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전 사상 최초로 온,오프라인 미션 형식의 마케팅 서바이벌을 펼치는 이 행사는 올해 롯데리아 뿐 아니라 엔제리너스커피, T.G.I.F를 포함 3가지 브랜드 미션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마케팅과 PR 아이디어의 기획부터 실행 등 각 단계별 미션을 통과해 최종 우승자로 선발된 7 팀은 희망국가로의 해외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리아 글로벌 원정대'는 대학생이라는 지원조건이 있지만 대학에 재학중인 만학도,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아이디어를 펼치는 등 롯데리아의 친근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최근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들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롯데리아는 미션 수행 결과에 따라 선발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시스템을 도입해 네티즌 직접투표(50%)와 본사 자체 심사(50%) 결과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고 전했다.

대학가 매출에 특별히 민감 할 수 밖에 없는 유통 브랜드들의 가세도 눈에 띤다.

커피 브랜드인 파스쿠찌는 대학생 소셜 마케터인 '파스 트렌타(PAS TRENTA)' 마케터 활동을 진행한다. '트렌타'는 숫자 30을 뜻하는 이태리어인 동시에 트렌드(Trend)와 타겟마케팅(Target marketing)의 합성어로서 커피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마케팅을 실행하는 30명의 대학생 마케터 모임을 뜻한다.

파스 트렌타로 선발되면 3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하여 파스쿠찌 브랜드와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을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등 SNS 마케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파스쿠찌 신제품 및 매장에 대해 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파스 트렌타에게는 활동기간 동안 월 5만원에 해당하는 커피와 신제품 교환권 등을 제공하며, 우수 활동자 3명을 선발해 커피와 음료 및 사이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을 별도로 증정한다.

화장품 브랜드 리리코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뜨거운 열정과 재능,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크리에이터를 찾는 '리리코스 아이디어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리리코스 아이디어 크리에이터'는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로 시즌 별로 미션이 주어지고 미션 참여자가 제안한 아이디어 평가를 통해 TOP 10을 선발한 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 1인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제 리리코스 마케팅 현장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 시즌의 참여율과 누적 점수를 합산하여 2012 아이디어 챔피언을 선발, 리리코스 본사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하고 매 시즌 최종 우승자 1인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된다.

마케팅 꿈나무 지원은 교육서비스 업체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프로모션 이다.   

YBM시사닷컴은 대학생 마케터 1기 20명과 함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YBM시사닷컴 대학생 마케터 1기 모집에서는 지난 2월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3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언어학습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활발한 최종 20명이 선발됐다.

최종 선발된 20명의 대학생 마케터들은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조별 및 개별 미션수행과 SNS마케팅 활동, 광고시안 패널 활동 등 YBM시사닷컴의 온.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특히 YBM시사닷컴은 대표 이러닝 사이트인 e4u.com을 다양하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e4u마케팅팀과 함께 연구 진행하면서 YBM시사닷컴의 컨슈머 리포터로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4293860p&sid=01062002&nid=006&ltype=1

by 금빛귤 2012. 4. 30. 16:45

美·獨, SNS 데이터 분석해 생산적 활용

매경닷컴  기사입력 2012.04.24 17:40 | 최종수정 2012.04.24 19:44

◆ 정체에 빠진 한국 SNS ◆
 해외에서는 선거, 기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산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SNS상 데이터를 분석해 효과적인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뿌려 피로감만 주는 한국 SNS와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SNS는 개인이 각기 계정을 갖고 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기 때문에 맞춤형(targeting)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이런 특성을 활용한 SNS 전략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준비하면서 SNS 선거 전략을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여론의 경청'으로 잡았다. 
12명으로 SNS 데이터 분석팀을 꾸려 SNS 이용자들이 어떤 이슈를 리트윗(트위터에서 다른 글 퍼나르기)했고 어떤 내용에 '좋아요' 버튼(페이스북에서 마음에 드는 글에 의사표시)을 눌렀는지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별ㆍ성별ㆍ연령대별 맞춤형 정책 공약을 만들고 운동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독일 해적당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베를린시의회에 진출한 해적당은 의회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당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삼고 있다. SNS 자체가 하나의 회의체가 되는 것이다.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올드스파이스도 SNS 마케팅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개별 트위터 이용자에게 감성을 담은 개별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한 소녀가 "상을 탔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축하해줄 사람이 없네요"라고 멘션을 올리자 메시지를 보내 위로하고 축하해주며 다가섰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위원은 "SNS를 이용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1단계였다면, 사람들이 어떤 이슈에 반응하는지 분석하고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2단계"라며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의 SNS 활용 수준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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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황지혜

by 금빛귤 2012. 4. 28. 01:18

[창비주간논평] 트위터 영향력 한계는 트위터가 아니라 민주당 때문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이번 4ㆍ11 총선에서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영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2년간 트위터와 선거의 관계를분석해온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평가에는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이 섞여 있고 객관적 분석과 의도적 찬물 끼얹기도 함께 있는 것 같다. 몇가지 쟁점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자.

첫째로, 투표율이 54.3%밖에 안됐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투표율 54.3%는 결코 낮지 않다. SNS를 매개로 한 이른바 '소셜 선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6ㆍ2 지방선거부터다. 87년체제의 등장 이후 한국의 투표율은 지속적이고 가속적으로 낮아져왔고, 총선의 경우 2008년 46.1%로 바닥을 찍었다. 그러던 것이 소셜 선거의 등장 이후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고, 하락 추세를 25년 만에 뒤집었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더구나 이런 추세는 6ㆍ2 지방선거, 4ㆍ27 재보선, 10ㆍ26 재보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소셜 선거' 등장과 함께 높아져온 투표율

그뿐만 아니다. OECD 국가들 중에서 한국의 투표율은 가장 낮은데, 이들 국가의 평균 투표율이 70%이다. 46.1%로 꼴찌였던 한국의 투표율이 트위터 덕분에 단번에 23.9%나 올라서 OECD 평균이 되리라는 기대 자체가 무리한 것 아니었을까? 54.3%도 지난 총선에 비해 한꺼번에 8.2%나 상승한 것이다. 증거는 또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20대의 투표율은 무려 64%였다고 한다. 트위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평균 연령은 27.9세이다. 과연 이 둘 사이에 아무 관계가 없을까?

둘째로, 트위터 이용자들의 '선별적 자기강화' 주장이다. 트위터에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팔로우(follow, 어떤 사용자의 글을 구독하기)하고 비슷한 정보만 주고받다보니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어서 큰그림을 놓쳤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소위 '막말 파문'의 당사자였던 김용민씨와 그가 출연하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사례가 증거처럼 붙어다닌다. 이것은 미디어로서의 트위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다. 우선 트위터에서 비슷한 성향 팔로우는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서 최근에는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성향이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로 구분할 때 무작위로 팔로우해도 50%는 같은 성향이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유유상종'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종이신문 시장에서 같은 신문을 보는 사람들끼리 성향의 유사성이 얼마나 높을지를 생각해보면 60% 조금 넘는 정도를 가지고 유유상종이라는 것은 침소봉대다. 또한 트위터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매체소비를 분석해보면 트위터 이용자가 모든 매체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당연히 보수매체도 포함된다. 정보량이 부족한 것은 트위터 이용자가 아니라 일부 종이신문 열독자들이다. 트위터의 한계를 말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들이대는 것도 적절치 않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수평적으로 네트워킹되는 '소셜' 미디어이지만, 팟캐스트는 '소셜'하지 않다. 이용자들 간의 네트워킹이 없기 때문이다. 둘 다 뉴미디어인 것은 맞지만, 트위터는 소셜 미디어고 팟캐스트는 소셜하지 않은 미디어다.

SNS에 흐르는 정치적 에너지를 모아내려면

셋째로, 오프라인 영향력 한계론이다. 트위터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없었다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4ㆍ27 재보선 때강원도에서 최문순 지사가 25%의 사전 지지율 열세를 뒤집고 당선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트위터에 쌓여 있는 정치적 에너지가 정치현실이 되려면 오프라인의 정치세력이 이에 부응해야 한다. 민주당의 개혁공천 실패 이후 트위터에는 이제 민주당을 버린다는 트윗이 넘쳐났고, 총선 승리를 향한 열정은 싸늘하게 식었다. 민간인 사찰파문으로 정권과 여당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결과는 더 나빴을 가능성이 높다.

4ㆍ27 재보선 때는 제1야당 대표가 한나라당의 아성인 '천당 아래 분당'에 뛰어든다는 대의가 있었고, 트위터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최문순 의원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함으로써 트위터의 열기를 오프라인이 받아안았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이것에 실패했다. 트위터로 인한 효과를 원한다면 정당이 그에 상응하는 일을 했어야 하는데, 할 일은 하지 않고 트위터가 무조건 마법을 부려주기를 바라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지역구에서는 효과가 있었고, 일부 지역구에서는 효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트위터 이용자의 많고 적음보다도 트위터 공간의 정치적 열망에 부응한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끝으로, 다가오는 대선과 관련한 전망이다. 두명의 후보와 몇개의 의제로 압축되는 대선은 총선에 비해 트위터가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훨씬 좋은 조건이다. 그러나 그 효과가 얼마나 될 것인지는 온라인의 트위터에 물을 일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정당에 물어야 한다. 특히 민주통합당에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집권 가능성이 있는 정당 중에서 새누리당은 트위터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쏟을 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열쇠는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트위터의 열기를 받아안을 수 있는 후보와 정책, 그리고 당 차원의 SNS 전략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by 금빛귤 2012. 4. 28. 01:03

"입소문이 가장 신뢰받는 광고"…기존 미디어에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는 그야말로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접하는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은 물론 길거리, 버스, 지하철 어떤 곳에서도 광고 없는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광고가 많아졌다는 건 역으로 말하면 그 가운데 소비자 기억에 남는 일이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뜻일 수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더 자극적인 문구, 더 기발한 방법을 써서 '진화된' 마케팅이란 이름을 붙여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들은 이런 광고를 얼마나 믿고 실제 구매 행동으로 연결시키는데 영향을 받을까?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이란 곳에서 우리나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응답자들은 광고 형태 중 '입소문(Word of Mouth)'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가 입소문이 믿을만하다고 말한 것인데, 이어서는 온라인에 게재된 소비자들의 의견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73%, 브랜드 웹사이트 44%, 구독 신청한 이메일 39% 등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들이 점수를 높게 받았다.

반면 기존 미디어를 이용한 광고엔 점점 더 눈길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V광고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4%로 2007년 조사 때보다 무려 30%포인트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신문광고도 조사 대상의 34%가 신뢰한다고 했지만 5년 전보다 29%포인트 떨어졌고, 라디오와 잡지도 각각 17%포인트, 14%포인트 하락한 33%와 32%를 기록했다.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

세상이 '쌍방향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 쪽으로 변하고,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제품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식의 광고보다는 회사 동료, 친구, 심지어 실제 알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사이버 공간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의 의견을 더 믿는, 소비자 개개의 의견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입소문'이 얼마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하고 있다. 유형의 소비재는 물론, 영화 연극 등 무형의 문화 상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소비자들은 주변 입소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자신이 뭘 선택할지 저울질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소문 마케팅'이  더 각광받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비슷한 용어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버즈(buzz) 마케팅' 등이 있는데, 바이러스가 전파되듯이, 꿀벌이 윙윙거라는 것처럼 그렇게 짧은 시간에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입에서 입으로 전달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실제 구매로 연결된다는 메커니즘에 기업들이 열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기존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보다 비용이 덜 드는 장점이 있고, 기존 채널로는 접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연령대별, 직종별, 성별, 다양하게 구분해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처음부터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광고를 하지 않고 입소문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호기심을 자극한 후 서서히 TV 등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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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마케팅'이 각광받는 사회, 앞으로 소비자는 지금보다 더 능동적으로 역할을 하려는 쪽을 움직일 것이다.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금전적인 지출을 한 만큼의 가치를 얻기를 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다. 효용이 그에 못 미쳤을 때는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효용이 기대 이상일 경우 주변에 그 구매 경험을 알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광고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가장 믿는다는 '입소문 마케팅'에 있어 SNS가 상당히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는데,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SNS를 통해 분별없이 떠도는 정보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결국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떠먹여주는 정보를 신뢰하지 않고 직접 경험해 본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건 분명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SNS 공간에서 떠도는 정보에 대해서는 진위를, 적정성 여부를, 걸러서 취하려는 성향이 뚜렷한 것이다.

기업들이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입소문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블로그, 카페, SNS 를 주된 마케팅 통로로 여기고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댓글 등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올려주고 관리하는 업체도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은 이런 식의 거짓 정보를 구별할 정도의 안목은 갖추고 있다.

또 입소문은 좋을 때는 순식간에 기업 이미지가 마구 좋아지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반면 한두 가지 꼬투리가 잡힐 경우 대응도 채 하기 전에 안 좋은 의견이 도배되다시피 하는 그런 역효과를 내는 부정적인 면도 갖고 있다.

소비자 연구, 마케팅 방법의 고민, 이런 것들에 있어 학자들은  항상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얘기하곤 한다. '소비자는 변덕스럽다'는 것. '입소문 마케팅'도 예외가 아니고, 그 수단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한 수준에 다다른 'SNS'일 때는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최종편집 : 2012-04-25 18:47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167095

by 금빛귤 2012. 4. 28. 01:01

기사입력 2012-04-26 06:00  | 기사수정 2012-04-26 06: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셜 미디어에 대한 나의 스타일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디지털 미디어 컨버전스 기업 DMC미디어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의 태도와 이용 수준을 하나의 지표로 알아보기 위해 개발한 ‘소셜 지수’와 ‘소셜 라이프 스타일’을 25일 공개한 것.

소셜 지수는 DMC미디어가 전국 20대에서 50대 6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행한 ‘디지털 패밀리 리포트’를 통해 선보인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마이크로 블로그, 미니홈피, 프로필 기반 서비스(페이스북) 등의 미디어에 대해 이용자의 태도가 얼마나 긍정적이고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하나의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소셜 지수를 소셜 미디어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비교 했을 때 40~50대가 20~30대에 비해 이용 경험과 이용 시간의 행동 지수에서는 20~30대 59.3점, 40~50대 41.7점으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활용성과 관계성 등 소셜 미디어의 태도 지수에서는 20~30대가 68.2점, 40~50대가 61.9점을 기록해 두 세대 간 비슷한 수준의 지수를 보였다. 

40~50대의 경우 새로운 미디어 수용도는 다소 낮으나 향후 소셜 미디어를 점진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보인 것.

소셜 라이프 스타일은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4가지 유형은 △소셜 미디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활용에 신중한 이용자인 ’부정적이며 보수주의자(Negative & Conservative)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관계지향주의자(Network-oriented) △의견 선도자인 얼리버드(Early Bird) △ 자신의 여가 생활을 위해 즐기는 실용주의자(Pragmatist)다.

배진철 DMC미디어 R&D팀 부장은 “소셜 지수는 절대값이 높을수록 더 좋다거나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단지 온라인상에서 개인이 얼마나 소셜지향적인지 나타내는 지표“라며 ”소셜 지수와 소셜 라이프 스타일이 앞으로 소셜 미디어에 대한 연령대별 태도를 진단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금빛귤 2012. 4. 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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