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알지 못했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

공부가 어떤 재미가 있는 지.

나이가 들어서야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마 "강제"라는 것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해서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공부를 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바탕엔 억지로 배워야했던 그 많은 공부들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구나.

엄마는 네가 공부를 잘하길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것은  입으로만 '그렇게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 않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네게 보내는 블로그 첫 포스팅을 '공부'라는 주제로 잡은 것에 대해

네가 나중에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공부라는 단어에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구나.

엄마가 바라는 건 '성적'이 아니란다. 노력하는 삶의 자세란다.


- '엄마는 외계인'을 먹고 왜 엄마가 외계인이 된 걸까 하루 종일 생각해 보았다는 너의 귀여움에 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