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들의 ‘열혈 SNS’ 삼매경
트위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해외출장서 수시로 ‘멘션’
페이스북-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 ‘페친’ 게시물에 “좋아요”

이성수 기자 (2012.05.01 11:39:24)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왼쪽)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 ⓒ현대카드·KB국민카드  

카드업계 CEO들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이 뜨겁다. 


직원과 고객들과의 소통은 물론 최근 현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 없이 밝히는 등 활발한 SNS 활동으로 누리꾼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NS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CEO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꼽힌다. 정 사장은 트위터, 최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출장이 잦은 정 사장은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를 사용하며 고객들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현대카드가 개최한 레이디가가의 콘서트에 대한 뒷이야기에 대해 트위터리안들과 나누고, 공연에 참석했던 트위터리안들의 여러 지적에 대해 일일이 답해주며 수용하는 등 트위터를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그래미시상식은 격을 워낙 따져서 대부분 중년의 관객들이 턱시도를 입고온다. 그들의 찬사를 받으며 11년 그래미상들을 휩쓴 레이디 가가가 한국에서 논란거리가 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문화의 허용범위는 뭐고 누가 승인하는가”라며 레이디가가의 공연에 대한 특정단체의 반대운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일방적인 자신의 의견표출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신에게 보내온 멘션에 대해 일일이 답변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트위터리안이 정 사장에게 “다음에 피해야할 뮤지션 중 하나는 Katy Perry”라는 내용의 멘션(특정 수신인을 지목해 보내는 트윗. 쪽지와 유사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음)을 보내자 정 사장은 “아이고 이렇게 치면 불러올 가수가 씨가 마릅니다^^ Katy Perry가 얼마나 좋은 가수인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발한 트위터 활동으로 인해 정 사장의 글을 구독하는 ‘팔로워’는 1일 현재 5만5천444명에 달한다. 또 그는 CEO, 연예인, 국회의원, 아나운서, 블로거 등 140여명의 다양한 계층 인사와 ‘맞팔’(서로의 글을 구독하는 ‘팔로잉’하는 것)하며 서로 의견을 나눈다. 


정 사장과 함께 SNS ‘헤비유저’로 알려진 최기의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 사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적인 사진과 평소 느끼는 점에 대한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자사 임직원들과 함께 떠난 연수 사진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자사의 카드상품으로 전환하겠다며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통지서를 공개하는가 하면,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최 사장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의 줄임말)은 1일 현재 2천535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에서의 친구는 트위터의 ‘맞팔’과 비슷하다. 임직원과 고객들의 ‘친구 신청’을 대부분 수락해 일방적인 구독이 아니라 서로의 게시물을 쌍방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방적인 자사 홍보에 그치지 않고 ‘페친’들의 글을 일일이 읽어보고 ‘좋아요’를 클릭해주거나 직접 댓글을 달아주는 등 허물없는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85857

by 금빛귤 2012. 5. 1.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