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인 <네이버 메모> 쓴지는 반 년이 넘었다.

주로 책을 읽다가 나중에 되새김할 구절이 있으면 입력하는 용도로 쓴다.

사진추가 기능 생긴건 알았어도 그닥 쓰진 않았는데, 오늘 써보니 제법 괜찮다. (반짝!)

앞으로 생각 정리할 때 더 많이 쓰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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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빛귤 2012. 3. 26. 00:08



봄같이 않은 봄이 왔습니다.

흉노족에 시집간 절세미녀 왕소군은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라고 했습니다. 지금 사회가 오랑캐에게 점령당한 것은 아니지만, 오랑캐보다 더 무서운 실업, 분열, 경제침체, FTA등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꽃피울 기회조차 없다고 하고, 나이든 이는 꽃이질까 두려워 합니다. 봄이 왔지만 모두의 마음에 봄을 찾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이 계절에 투영되어 3월이 다 지나가는데 눈발이 날리고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나봅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 와중에도 봄을 일찍 맞이하는 생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진짜 봄이 시작되었을 때, 먼저 고개를 내민 이들은 다른 생명들보다 더 크고 무성하게 자랄 것입니다.

살기힘든 세상에서 혹독함을 알고도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내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봄같지 않은 봄이지만, 그 봄을 미리 준비하는 자에겐 시련의 시간도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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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빛귤 2012. 3. 25. 16:02


인생은 롤러코스터

스릴 있기로는 제일 앞 자리.

무섭기로는 제일 뒷 자리.

선구자는 힘들지만 재미있고, 막차탄 사람은 언제 그 붐이 끝날지 몰라 무섭다.

지금 나는 어느 자리에 앉아 있는가?

 <사진 : flickr 
mgrayflickr >
by 금빛귤 2012. 3. 25. 00:01


제작년 「넬라판타지아」가 한 차례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곡인데, 길거리와 방송에서 계속 퍼부어대니 질리다시피한 노래.

하지만 아직도 이 곡을 접하면 경건해진다.
 
착하게만 살아야할 것 같고, 옆의 사람을 안아주어야할 것 같은 묘한 곡.

음악은 아무리 딱딱한 설교도, 잔소리라고 치부되는 조언들도
 
부드럽게 만드는 힘이 있다.
 
 
by 금빛귤 2012. 3. 24. 00:12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행복한 일을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비참한 일을 생각하면 비참해진다.
무서운 일을 생각하면 무서워진다.
병을 생각하면 병이 든다.
실패에 대해서 생각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헤매면 배척당하고 만다.
(If we think happy thoughts, we will be happy. 
If we think miserable thoughts, we will be miserable. 
If we think fearful thoughts, we will be fearful. 
If we think sickly thoughts we will probably be ill. 
If we think failure, we will certainly fail. 
If we wallow in self-pity, everyone will want to shun us and avoid us.)

-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생각이 적립되면 이자까지 붙여서 내게 돌아옵니다.

이왕이면 긍정의 적금을 부어야겠습니다.
 
 
by 금빛귤 2012. 3. 23. 23:30


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 나의 감정에 휘말려들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그럼 선명한 이미지 형성에 방해가 된다. 하지만 나를 남이라고 상상하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이미지가 더 선명해진다. 이미지가 선명할수록 제대로 바라보게 되고,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리비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잠재의식에 새겨진 뿌리 깊은 습관은 잠재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고쳐지지 않아요.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죠."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를 제 3자의 눈으로 객관화하면 우리 잠재의식은 이를 당연히 받아들여 믿게 되고, 이렇게 믿음의 강도가 높아지면 분명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왓칭> 중





나를 나로부터 독립시켜야 합니다.

독립된 나를 바라보아야 진짜 내가 바뀌는 것입니다.
 


<사진 : flickr  Tim Cummins>
by 금빛귤 2012. 3. 23. 00:26


마을버스를 타고 골목길 구석구석 누비며 돌아오는 길.

골목은 온통 빌라를 짓는다고 전쟁터다. 아수라장이다.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에 길가 공사장에서 얼룩고양이 한 마리 펄쩍 뛰어나온다.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설렁설렁 흔들며 먼지막이 쳐진 옆 공사장으로 걸어간다.
 

공사장은 고양이네 놀이터.

먼지막은 고양이네 텐트.


문득 뮤지컬 Cats가 떠오르는 밤...


(사진 출처 : flickr)  

cats : 고양이, 고양잇과의 동물, 심술궂은 여자, 뒤에서 험구하는 여자, 재즈광
by 금빛귤 2012. 3. 22. 00:46


희망은 과거에서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에서 솟아오르는 것도 아니다. 또 가상의 미래로 뛰어본들 우리의 처지가 달라지지 않는다. 과거의 사실과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의 시점에서 이해하려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길을 깨달을 수 있다.
 

- <몰입의 즐거움> 중

세상과 단절되어 있던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속에 지냈던 과거를 그리워해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내가 그랬나 싶은 꿈같은 시간이었지만 그리워한다고 내게 희망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간 나도 드라마속 주인공처럼 밝고 씩씩하게 살아갈거라고 애써 웃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알과 같았습니다.
길거리 로또판매점을 보면 나도 당첨되어 아무런 걱정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5천원짜리 로또 한 장보다는 당장 점심 한 끼가 더 소중했습니다.

앞,뒤, 양 옆이 모두 막혔다는 곤란함을 느꼈을 때,
머릿속의 생각들은 내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그 속에 진짜 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길이 보이면 그냥 걸어가보세요. 이왕 가는 길 콧노래도 부르며 씩씩하게 걸어가는 거에요.
어느새 내 옆에서 같이 콧노래를 부르는 희망이란 녀석을 만날 거에요.
희망은 겁이 많아서, 인상쓰며 걸으면 가까이 오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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